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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때를 밀었다

김연우 | 2016.06.19 22:22 | 조회 1130
오랜만에 때를 밀었다

오랜만에 때를 밀려고 목욕탕에 갔다. 

일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어르신 몇분과 아들과 함께온 아버지 몇분만 계셨다.


온탕에 들어가서 몸을 불리고 때밀이를 물에 불리고 왼판 오른팔의 때를 천천히 밀었다.


오른다리 왼다리 몸통. 목과 허리를 밀고 등을 밀려고 하는데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있었다.


뒤로 돌아 거울로 등을 보니 손닿지 않는 등판부분이 여간 넓은게 아니였다.


어릴적에는 그렇게 넓지 않았던거 같은데 


어릴적엔 손바닥보다 작았던 등의 사각지대. 그곳도 아버지가 밀어주었던 그 사각지대


지금은 그때보다 더 넓어졌는데 그만큼 공허함도 커졌다.


한살 두살 지날수록 커져만 가는 그분의 부재. 


씁쓸함과 외로움을 샤워기물로 씻어내고 부리나케 목욕탕을 나왔다.


맑은 가을 하늘


아버지의 등을 한번 밀어주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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