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 문 · 판 · 매 · 회 · 사 |
많이 본 글
댓글 많은 글
[ 대 성 건 재 ] 자유게시판
오랜만에 때를 밀었다
오랜만에 때를 밀었다
오랜만에 때를 밀려고 목욕탕에 갔다.
일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어르신 몇분과 아들과 함께온 아버지 몇분만 계셨다.
온탕에 들어가서 몸을 불리고 때밀이를 물에 불리고 왼판 오른팔의 때를 천천히 밀었다.
오른다리 왼다리 몸통. 목과 허리를 밀고 등을 밀려고 하는데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있었다.
뒤로 돌아 거울로 등을 보니 손닿지 않는 등판부분이 여간 넓은게 아니였다.
어릴적에는 그렇게 넓지 않았던거 같은데
어릴적엔 손바닥보다 작았던 등의 사각지대. 그곳도 아버지가 밀어주었던 그 사각지대
지금은 그때보다 더 넓어졌는데 그만큼 공허함도 커졌다.
한살 두살 지날수록 커져만 가는 그분의 부재.
씁쓸함과 외로움을 샤워기물로 씻어내고 부리나케 목욕탕을 나왔다.
맑은 가을 하늘
아버지의 등을 한번 밀어주시는건 어떨까요
댓글 0개
| 엮인글 0개
295개(1/15페이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295 | 하드디스크 저장공간 관리하는 | 손인욱 | 15970 | 2016.06.27 19:36 |
294 | [자작시] 화뢰 | 하지우 | 15700 | 2016.06.26 19:48 |
293 | 저를 정말 사랑해줄 사람이생길까요 | 하지우 | 16009 | 2016.06.25 17:13 |
292 | 오늘 정말 큰일날뻔 했네요..,....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 | 정지유 | 15803 | 2016.06.25 08:36 |
291 | 페북만 보면 제가 세상에서 혼자인 것 같아요,, 저만 그런가요 | 정하윤 | 15692 | 2016.06.24 10:15 |
290 | 본삭금) 기가랜이라고 전부 1GB 속도를 컴퓨터가 받아들이나요? | 박지민 | 2035 | 2016.06.24 06:50 |
289 | 지하철에서 본 광경 | 박민서 | 2033 | 2016.06.23 13:42 |
288 | 남포동 할매가야밀면....진심노맛이네요.. | 지두연 | 2053 | 2016.06.23 12:39 |
287 | 파렴치한 만행들에 맘이 갑갑해져 쓰게 된 자작시 | 윤미성 | 2019 | 2016.06.23 09:56 |
286 | 본삭금) 인터넷 연결 | 김연우 | 2000 | 2016.06.21 02:08 |
285 | 이요리뭔지 질문해도되나요??? | 조영우 | 1977 | 2016.06.21 01:57 |
284 | 자작시 '아무것도 아니었다' | 이재석 | 1962 | 2016.06.21 00:45 |
283 | cpu가 고장이나면, | 유서현 | 1976 | 2016.06.20 22:52 |
282 | 훈훈한 가족을보았습니다 | 남현민 | 1941 | 2016.06.20 07:09 |
281 | 제가 자꾸 사람들에게서 도망다녀요. | 김서연 | 1911 | 2016.06.20 03:42 |
>> | 오랜만에 때를 밀었다 | 김연우 | 1933 | 2016.06.19 22:22 |
279 | 삼배(三拜) | 김지아 | 1956 | 2016.06.19 17:46 |
278 | 위로해주세요 ㅠㅠㅠ | 이재석 | 2076 | 2016.06.19 07:28 |
277 | 한참 동안 화가나서... | 김기현 | 2018 | 2016.06.19 01:53 |
276 | 갱년기에 좋은 음식 좀 추천해 주세요~ | 오현아 | 2068 | 2016.06.16 15:54 |